중국 증시에 투자 '차이나 펀드'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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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다음주부터 중국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일반인들에게 판매된다. 지금까지는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만든 해외 펀드를 통해 중국투자가 가능했다. 그러나 외국계 펀드는 중국 본토보다 홍콩.대만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훨씬 높았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중국투자 상품은 HSBC의 '차이나 펀드'. 오는 5일부터 6주간 한정판매되는 이 펀드는 자금의 15%를 중국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 기업은 중국 상하이나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서, 중국 본토에 본사를 두거나 자산과 매출의 50% 이상이 본토에서 생기는 기업으로 한정된다고 HSBC는 설명했다. 투자기간은 펀드 설정일로부터 3년이다.

HSBC 이남용 상품개발부장은 "중국이 국제무역기구(WTO)가입과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3년간 1백%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나머지 85%의 자금은 국내 국공채에 투자하므로 매입한 주식의 가격이 절반이 돼도 원금의 90%는 보장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도 이달 하순부터 자금의 20%를 중국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예상 펀드 규모는 2천억원으로 나머지 80%는 국내 국공채에 투자한다.

이밖에 LG투자증권은 연말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대규모 장기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1억달러 정도를 모아 ▶중국증시에 상장된 B(외국인 전용)주식▶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을 준비중인 회사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현철.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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