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4강 내일부터 막판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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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18일간의 가을방학을 끝내고 13일 속개된다. 포스트시즌 없이 정규리그만으로 성적을 가리는 올 시즌 프로축구는 팀당 다섯경기씩을 남겨 두고 있다. 그러나 우승팀은 오리무중이다.

1위 수원 삼성(승점 38)부터 4위 부산 아이콘스(승점 34)까지의 승점차가 4에 불과하다. 2위 성남 일화와 3위 안양 LG는 각각 승점 37,35를 기록 중이다.

13일 1위 수원과 2위 성남이 맞대결한다. 승자는 무조건 단독 선두지만 패자는 치명타를 입는다.

방학 전 다섯 경기에서 4승1무의 상승세를 탔던 수원이다. 고종수의 빈 자리가 눈에 띄질 않는다. 게임 메이커인 루마니아 용병 루츠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득점 1위 산드로(11골)와 2위 서정원(10골)의 득점포도 고감도 그 자체다. 단지 올시즌 단 한번도 꺾어보지 못한 안양전이 17일 예정돼 있어 성남을 꼭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성남은 '유고특급' 샤샤가 부진의 늪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 대신 황연석.김대의.박충균 등 국내파들의 활약으로 최근 2승2무를 기록 중이다. 수원이 버겁기는 하지만 일단 홈경기라는 이점이 있다. 또 부상에서 돌아온 박강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위 안양은 14일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도약을 노린다. '히딩크 장학생' 최태욱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이영표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해트트릭의 주인공 박정환의 골 감각만 유지된다면 하락세인 포항을 쉽게 잡을 전망이다.

4위 부산은 한 경기 이겨서는 선두로 올라설 수 없다. 바꿔 말하면 한 경기라도 패할 경우 선두 싸움에서 밀려난다는 얘기다. 더구나 14일 상대가 최근 10경기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부천 SK다. 부산으로선 유난히 강한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위안이다.

전북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조윤환 신임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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