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고찰 청량사 '산사 음악회'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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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경북의 오지인 봉화군 청량산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청량사(주지 지현)에서 가을밤 '산사(山寺)음악회' 가 열린다.

청량사(054-672-1446)는 15일 오후 6~9시 경내 앞마당에서 '천년의 속삭임,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이란 주제로 클래식.국악.가요와 불교음악이 한자리에서 모이는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로' 라는 취지에 따라 지역 주민과 주말을 이용해 산사를 찾는 일반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축제마당으로 마련됐다. 따라서 불교적 색채는 가능한 빠지고, KBS의 열린음악회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청량사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초가을 주말을 택해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음악회에는 법고(法鼓)연주로 유명한 하유스님과 노래를 통해 포교활동을 벌여온 심진스님 외에 소리꾼 장사익을 비롯한 대중가수 한영애.안치환씨, 성악가 최조웅.이민영씨, 국악인 성상희씨 등이 출연한다.

오전에는 사전 부대행사로 특별법회와 전시회 등이 열린다. 청량사는 문수봉.연화봉.반야봉 등 고봉으로 둘러싸인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잡아 예부터 퇴계 이황 등 대학자들이 칩거해 공부했던 곳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불교음악 모임인 '좋은 벗 풍경소리' (http://www.budsori.or.kr)(02-717-6985)는 서울 지역 참가 희망자들을 위해 왕복 교통편(버스.15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출발)을 별도로 마련했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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