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도 소비 느는 효과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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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에서는 금리를 내리더라도 소비 진작이나 주가 상승 등의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현금.예금 비중이 60%나 되는 일본식 금융자산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2일 "일본이 90년대 내내 금리를 내려봤지만 가계 금융자산의 54.5%을 현금.예금으로 갖고 있는 일본인들은 오히려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소비를 줄였다" 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주택.자동차 등을 거의 예외없이 대출을 안고 구매하기 때문에 금리인하에 따른 소비 탄력성이 증가할 수 밖에 없지만, 일본보다도 현금.예금의 비중이 큰 한국은 금리가 떨어지면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금리인하가 가져올 긍정적 대체 효과보다 부정적 소득효과가 더 강하다는 얘기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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