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 파문' 여자쇼트트랙 대표팀 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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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구타 파문에 휩싸인 한국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태릉선수촌에서 11일 퇴촌했다.

강신홍 실무부회장 등 3명의 조사위원은 10일 밤 태릉선수촌을 찾아 11일 오전 1시까지 선수촌 내 실내빙상장 라커룸에서 코치와 선수들을 상대로 훈련 과정에서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후 폭행 물의를 빚은 2명의 코치들은 선수촌을 곧바로 떠났고 최은경(한체대).여수연(중앙대).강윤미(과천고).진선유(경북여고).변천사.허희빈(이상 신목고) 등 대표선수 6명은 선수촌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귀가해 여자대표팀은 사실상 해체됐다.

이들의 퇴촌은 '선수와 지도자는 즉시 퇴촌한다'는 전날 회장단 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선수들은 조사위원들과의 면담에서 당초 주장처럼 코치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감시를 받는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코치들은 선수 주장이 과장됐고 훈련 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 정도 불가피했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원회는 면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하지 않고 추가 조사 후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연맹으로부터 월드컵 3차 대회(26~28일.미국 매디슨)와 4차 대회(12월 3~5일.캐나다 샤그네이) 출전을 정지당한 선수들은 귀가 후 개별적으로 훈련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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