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푸틴 극비 재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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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김석환 특파원]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金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10분까지 크렘린 궁을 방문해 전격 회담을 가졌다.

모스크바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金위원장이 푸틴대통령과 한반도 정세 및 북의 미사일 개발문제.시베리아 횡단 철도(TSR) 및 한반도 종단 철도(TKR)연결문제 등 지난 5일 정상회담 때 논의했던 의제에 세부사항을 다시 토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고 크렘린 궁측은 정상회담이 열린 것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

이에 앞서 金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아무런 설명 없이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3시 크렘린 궁으로 들어가 북.러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그러나 이 시간을 전후해 크렘린 내 관광명소와 무기고.다이아몬드 박물관 등에는 金위원장 일행의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金위원장 일행은 목격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때 金위원장이 크렘린 궁에서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면 크렘린 전용병원을 찾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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