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비타트 진출제의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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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되도록 큰 평수의 아파트 형태로 평양 중심가에 지어줘야 합니다. "

'사랑의 집짓기 운동' 을 벌이고 있는 국제 해비타트의 북한 진출이 사업 취지에 대한 북측의 이같은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통일부와 한국해비타트에 따르면 해비타트측은 무주택자를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북한에서도 벌이기 위해 최근 북한 해당 기관에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북측은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 덕분에 우리 공화국에는 무주택자가 한명도 없는데 무슨 소리냐" 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북측은 이어 "기왕에 집을 지어주겠다면 아파트 형태로 크게 지어달라" 고 요구해 우리측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것.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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