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구대성 "선발로 명예회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구대성(32.오릭스 블루웨이브.사진)이 선발투수로 돌아서는가.

구선수는 지바 머린스타디움에서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 3연전 중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일본진출 이후 두번째다.

구선수는 지난 6일 세이브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언스전에 일본 데뷔 이후 처음 선발로 등판했다. 한화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의 선발출장으로 8이닝 동안 4안타 1실점했으나 팀이 0 - 1로 지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3승6패10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00으로 낮췄다.

구선수의 투구내용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1백30개의 공을 던진 구선수는 최고 1백45㎞을 기록한 직구와 서클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상대팀 타선을 요리했다. 비록 6회 1점홈런을 허용, 패전의 멍에를 썼으나 퍼시픽리그 홈런 2위(36개)를 달리는 카브레라를 4타석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경기후 오릭스 오기 감독은 "첫 선발등판인데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마무리 때보다 한결 여유있다" 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선수 본인도 "승리를 놓쳐 아쉽지만 선발이 부담없어 편하다" 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