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법상 암컷 대게를 잡을 수도 없는데 북한은 암컷.새끼까지 마구 잡고 또 이것이 국내에 들어와 '알배기' 라며 진짜 영덕대게로 행세하죠. 이러다간 동해안에 대게의 씨가 마를 겁니다. "
올들어 북한산 대게의 수입이 급증(지난해 전체 1백56t, 올해 5월까지 2백9t)하자 동해안 어민들은 해양수산부에 이같이 호소하고 있다. 북한산의 반입으로 대게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북한에서 대게가 '외화벌이' 때문에 남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같은 민원을 받아들여 북한산 수산물 반입제한 품목에 대게를 포함시키고, 통일부의 고시가 개정되는 대로 암컷 대게 및 몸통 길이 9㎝ 미만 새끼의 수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반입제한 조치에 이어 동해안 대게 보호를 위해 3국간 협의도 검토하겠다" 고 말했다.
이효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