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쿠릴 꽁치조업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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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일본은 한국의 꽁치잡이 어선이 1일 밤 남쿠릴 열도 주변 수역에서 조업을 재개한 데 반발, 한국과 러시아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우에타케 시게오(植竹繁雄)외무성 부상은 이날 도브로보리스키 주일 러시아 임시대사와 최상룡(崔相龍) 한국대사를 잇따라 불러 한국 어선의 꽁치잡이 조업에 엄중 항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우에타케 부상은 崔대사에게 "러시아 정부가 북방 4개섬 주변 수역에서 한국에 대한 꽁치어획 할당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한국측이 러시아의 허가를 받아 해당 수역에서 조업을 재개한 것은 매우 유감"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崔대사는 "한국의 꽁치조업은 순수한 상업적.어업적인 문제로 영토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고 강조하고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산리쿠(山陸)해역에서 한국 어선이 조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는 별도로 우에타케 부상은 도브로보리스키 러시아 임시대사와 한 면담에서 남쿠릴 열도 주변에서 한국 어선의 조업을 중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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