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추가 구조조정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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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를 맡았던 샐러먼스미스바니(SSB)와 외환은행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추가 구조조정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와 관련, 분사한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통신사업 부문의 지분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2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하이닉스의 추가 구조조정 방안과 주5일 근무제 조기 도입, 판교 신도시 벤처단지 조성 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장관들은 민간기업에 앞서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투자한 지방공사와 같은 공공 부문에 주5일 근무제를 우선 도입하고, 판교 신도시 벤처단지에 제조형 벤처기업 입주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문제와 관련,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2주일 전부터 하이닉스의 현금흐름을 재검토한 SSB와 외환은행이 25일 만나 대책을 논의해 조만간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5일 근무제 도입 시기와 생리휴가 및 연월차 등 휴가일수를 줄이는 문제를 노사정위원회에서 이른 시간 안에 확정하도록 하고,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 등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판교신도시 벤처단지에 평균 종업원이 20명인 연구형 벤처기업과 함께 종업원 35명 수준의 제조형 벤처기업도 입주시켜 지식산업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오장섭 건설교통부 장관.김호진 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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