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사망·실종 54명 3만8천가구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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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6일 서울.경기 지역 집중 폭우 때 가로등 감전 사망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재 높이 50㎝ 이하에 설치된 가로등 내부의 안정기를 50㎝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노후한 가로등의 접지 시설과 케이블을 교체키로 했다.

또 대책본부는 사망.실종자 유가족에게 장례비 등 명목으로 1인당 세대주 1천만원.세대원 5백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침수 주택 수리비로 세대당 6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이번 폭우로 서울.경기 지역에서 모두 5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주택 3만8천여가구가 침수돼1백68억원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사망.실종자의 경우 서울 지역이 2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22명, 인천 4명이었다. 사고 원인은 감전(19명).하천 급류(17명).주택 침수(10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침수 가구 가운데 68%인 2만6천가구가 서울에 집중됐으며, 농경지 1천5백㏊가 물에 잠겼고 돼지.닭.오리 등 3만5천여마리가 폐사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사망.실종자 유가족에게 최대한 빨리 위로금을 지급하고 부상자들이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보험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또 18일까지 공공시설 복구를 마치는 대로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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