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 헤닌 결승 선착 '10대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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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저스틴 헤닌(19.벨기에.세계랭킹 9위)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약 1백55억2천만원)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헤닌은 5일 밤(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잔디코트에서 열린 4강전에서 올시즌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연속 차지한 강호 제니퍼 캐프리어티(미국.4위)에게 2 - 1(2 - 6, 6 - 4, 6 - 2)로 역전승했다.

헤닌은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3위)를 2 - 1(6 - 2, 6 - 7, 6 - 1)로 물리친 지난해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2위)와 7일 우승을 겨룬다.

1세트 초반 긴장한 헤닌은 캐프리어티의 강공에 말려 2개의 서비스 게임을 잃고 힘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헤닌은 2세트부터 특기인 날카로운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대역전극을 펼쳤고 마지막 세트에서는 4 - 0으로 앞서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대어를 낚았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 4강 진출이 메이저 대회 최고성적이었던 헤닌은 윔블던 결승에 처음 진출해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1m67㎝, 57㎏의 여린 몸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샷을 날리는 헤닌은 경기운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프로 데뷔 이후 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투어대회에서 3승을 올렸으며 99년 말 세계랭킹 69위에서 지난해 48위, 최근 9위까지 급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헤닌은 이미 지난해 US오픈에서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11위)를 꺾은 데 이어 올해 독일 오픈 8강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2위)를 잡는 등 상위 랭커를 잇따라 제압하며 새 강자로 부상했다.

6일 열리는 남자단식 4강전은 앤드리 애거시(미국.2위) - 패트릭 래프터(호주.10위), 팀 헨먼(영국.11위) - 고란 이바니셰비치(크로아티아.1백25위)가 격돌한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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