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참사] 부상 부기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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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부산 동아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사고 헬기 강익수(姜益洙.49)부기장은 "갑자기 날씨가 나빠져 김해공항으로 회항하려다 바다에 추락했다" 고 말했다.

-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나.

"김해공항을 이륙해 5분 정도 운항하다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고 구름이 헬기를 에워싸 앞을 볼 수 없었다. 기장과 함께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김해공항으로 되돌아가려고 기수를 돌리던 중 바다에 떨어졌다. "

- 고압선에 부딪치지는 않았나.

"기체 충돌은 없었다. "

- 기상이 좋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출발한 것은 아닌가.

"이륙 당시 날씨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

- 구조 당시 상황은.

"바닷물 속에서 의자용 스폰지를 붙잡고 물 위로 올라왔다. 바다 위에 2~3명의 생존자가 떠있는 것이 보였다. "

부산=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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