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화장장 부지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오는 2004년 말까지 건립되는 서울시 제2화장장(추모공원) 부지가 서초구 원지동 그린벨트 지역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5일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이사장 金相廈)는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검토해온 13개 후보지 가운데 종합평가에서 각각 1위와 2위로 나타난 서초구 원지동 산 83번지 일대와 강서구 오곡동 567번지 일대 등 두 곳을 추모공원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서울시에 복수 추천한다고 밝혔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1순위 후보지를 최종 부지로 선정하겠다" 고 거듭 밝힌 바 있어 서울시가 이들 두 곳 중에서 선택해 오는 9일 발표할 화장장 부지는 원지동이 확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원지동 일대의 그린벨트 부분 완화를 비롯해 취업기회 제공 등 지역주민에 대한 인센티브안을 마련 중이며, 2순위인 강서구 오곡동에도 5년 이내에 제2추모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초구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 결정은 비민주적인 밀실행정" 이라며 "경부고속도로 점거농성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설 것" 이라고 밝혀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이 적지 않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