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특집] 박찬호 인터뷰 '실감 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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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

박찬호는 올스타에 뽑힌 게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말 대단한 일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수백명의 투수 중 20명이 뽑혔고 올스타전이 시작된 1933년 이후 올해까지 올스타 무대를 밟는 외국인 투수 37명 가운데 한명이 됐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 올스타에 뽑힌 소감은.

"여기저기서 많은 전화가 걸려왔다.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실감나지 않았는데 조금 실감이 된다. "

- 언제 소식을 처음 들었나.

"아침에 일어나 어머니에게 얘기들었다. 이른 아침 짐 트레이시 감독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아 '축하한다' 는 메시지를 남겨놓아 '됐구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

- 미국 진출 후 올스타전 출전을 목표로 삼기 시작한 것은 언제였나.

"나보다는 주위에서 먼저 목표를 정하고 나는 항상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신경썼고 그러다 보니 기회가 왔다. "

- 이치로와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는데 그에 대한 느낌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타고난 재질이 있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랫동안 잘할 것 같다. "

-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여러가지 목표가 있고 가야할 길이 먼 만큼 경기에만 전념하고 싶다. 우선 6일 있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해 전반기를 9승으로 마치고 싶다. "

-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만큼 국내에 계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돼 주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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