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박사 전태일 여동생 '시다' 생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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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외치며 분신자살했던 고(故)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이 30년 전 오빠처럼 노동현장에서 평범한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 말 영국에서 노동학 박사학위를 얻어 귀국한 전순옥(47)씨는 지난달 말부터 서울의 한 영세 의류공장에서 옷감을 자르고 다듬는 '시다' 일을 하고 있다.

전씨는 "앞으로 5년 가량 여러 영세사업장에서 일을 하고 발로 뛰어다니며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노동조건.고용문제 등을 연구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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