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고등어·북한 평양냉면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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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안동 간고등어와 평양냉면이 남북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일본에서 만난다.

25일 ㈜안동간고등어에 따르면 재일본 오사카(大阪) 민단상공회의소와 조총련 상공회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01 식박람회 오사카’에 남북한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일 남한 전통음식은 간고등어를 비롯해 시절김치·비빔밥·모듬전 등 30여가지.이 가운데 안동간고등어가 테마관 대표음식으로 선정돼 1손에 1천3백엔씩 판매될 예정이다.

북한측도 우리측 맞은편에 평양 옥류관냉면 테마관을 설치하고 북한 1등요리사가 조리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평양소주와 금강산생수를 전시할 계획이다.

또 행사기간중 남북한은 공동으로 백두산과 한라산 물을 섞어 ‘통일칵테일’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38선을 마신다’는 의미로 한잔에 38엔씩 판매하고,안주는 간고등어 구이를 제공하게 된다.

안동간고등어측은 현지서 40년 간잽이 이동삼(60)씨가 간을 치는 제조과정과 소달구지를 이용한 간고등어 육로운송 행렬 등을 시연한다.

이번 남북음식 공동출품은 재일 민단과 조총련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민간경협 우호증진에 따라 양측이 만나 합의해 이뤄졌다.

안동간고등어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일본인의 기호에 맞는 간고등어를 개발해 간고등어 수출과 일본 현지공장 설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사카 식박람회는 1985년부터 4년마다 열리고 있으며,올해는 아시아와 미주 등지에서 25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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