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심야고속버스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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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하철에 이어 고속버스에도 여성 전용편이 등장했다. 금호고속(http://www.kumhoexpress.co.kr)은 지난 13일부터 서울발 광주행 노선에서 심야 여성전용 고속버스를 시범 운행한 결과 호응이 커 주요 노선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 승객은 "늦은 밤 술에 취했거나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옆자리 남성 때문에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여성 전용 고속버스로 마음놓고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 고 말했다. 금호고속은 그동안 27석짜리 우등 버스를 다섯 차례 운행한 결과 전 좌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설문 조사 결과 승객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주류였고, 다음에도 여성 전용차를 타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고 말했다.

금호고속은 버스 안에 여성 취향에 맞는 음악.책자를 갖추는 등 여성 우대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서울~광주간 여성 전용버스는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10시5분에 출발한다. 전화 예약(02-530-6313)도 가능하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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