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팬카페 만들어져 논란

중앙일보

입력

부산 여중생 이모양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김길태의 팬 카페가 생겨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지난 11일 ‘국내 최대 규모의 김길태씨 공식 팬 카페’를 내세운 A카페가 개설됐다. 이날은 김길태가 검거된 뒤 바로 다음 날이다. A카페에는 ‘김길태씨 석방 추진회’ ‘김길태씨에게 격려의 편지쓰기’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하부 카테고리에는 ‘김길태의 난중일기 일지’ ‘김길태에게 면회가자’ ‘헌금 모아서 김길태에게 짜장면을 배달하자’라는 다소 황당한 코너가 있기도 하다.

14일 오후 4시 현재 900여명의 네티즌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상태다. A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카페 개설자를 비난하는 항의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뿐 아니다. ‘사랑해요 김길태’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B팬카페도 있었다. 이 카페는 지난 10일 개설된 곳으로 ‘김길태 응원글 달기’ 메뉴가 있었다. 회원수는 220여명 정도다.

한편 이 포털사이트에는 ‘안티 김길태’와 관련한 카페도 다수 개설돼 있다. 회원 수는 1명인 곳이 3곳 정도, 20여명이 가입한 곳이 2곳 정도 된다. 네티즌은 "이모양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 "사람된 도리로 어떻게 이런 팬카페를 만들수 있나" "김길태에게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포털사이트측은 재빨리 이 카페를 폐쇄하고 개설자를 추방시켜야 한다"는 등의 비난 댓글을 올렸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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