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CEO 맥 휘트먼 한국 방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http://www.ebay.com)의 최고경영자 맥 휘트먼(44.사진)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휘트먼 사장은 "인터넷 시장은 이제 막 유아기를 벗어났을 뿐" 이라며 "지금 닷컴기업이 어렵지만 인터넷 경제의 미래는 낙관적" 이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하스브로 등 대표적인 오프라인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휘트먼 사장은 " '수익성 창출' 이라는 기업 경영의 원칙은 온.오프라인이 다를 게 없다" 며 "조급하게 성장을 추구할 게 아니라 탄탄한 사업계획 아래 고객의 요구에 맞춰가는 꾸준한 경영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휘트먼 사장은 "단지 닷컴기업은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므로 오프라인 기업보다 훨씬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이베이의 성장은 '제품의 확장' '지리적인 확장' '국제화' 등 세가지 기둥이 지탱하고 있다.

이는 회원 2천2백50만명, 지난해 50억달러 규모의 거래성사, 한국.영국.일본 등 세계 13개국 진출, 지난해 4억3천만달러 매출과 4천8백만달러 순이익 실현 등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그는 올초 인수한 옥션에 대해 "앞으로 이베이의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에 특별한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프린스턴대.하버드대 MBA를 마친 휘트먼은 1998년 이베이를 맡은 뒤 '닷컴에 원리원칙을 도입한 경영자' '최고의 비즈니스 우먼'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휘트먼 사장은 이화여대 등에서 강연한 뒤 30일 출국한다.

이승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