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첫 출항기 기장 소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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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인천국제공항의 첫 테이프를 끊는 조종사가 된 건 생애 최고의 영광입니다. "

29일 오전 8시30분 승객 3백76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떠나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첫 출항기 조종사 고종만(高鍾晩.41.대한항공.사진)기장.

그는 "공항도 좋고, 비행기도 좋고, 나도 컨디션이 좋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첫 비행을 앞두고 그동안 인천공항의 각 부분을 담은 비디오를 보며 모의훈련을 반복해 왔다.

세계의 주요 공항을 두루 다녀본 그는 "인천공항은 구조가 단순해 조종사에게도 편안한 공항" 이라며 "세계 유수의 공항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고 평했다.

그는 29일 평소보다 30분 이른 오전 5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집을 떠났다.

高기장은 1992년 공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대한항공에 입사, 지금까지 7천5백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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