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전국체전 때 기부금 절대 안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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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남 천안시는 올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전과 관련, 기업체에 기부금 요구 등 손을 벌리지 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21일 천안상공회의소.천안시기업인협의회.천안산업단지 관리공단 등 관내 기업인 단체 및 1천여 기업에 보낸 공문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는 지역 기업에 일체의 비용 부담을 주지 않겠다" 고 밝혔다.

시는 단체 및 개인이 전국체전을 빙자해 비용 부담을 요구해 올 경우 절대 거절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강요시에는 시장에게 전화(041-550-2001)나 이메일(kylee-33@hanmail.net)을 통해 직접 신고토록 했다.

金모(45.H건설사 대표)씨는 "향토기업으로 우리 고장서 개최하는 체전 협조방안을 놓고 심리적 부담을 느껴왔다" 며 "시가 앞장서 기업체의 금품 지원을 일체 거부하겠다고 밝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고 말했다.

제82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천안=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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