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마지막 테스트서도 수하물처리 시스템 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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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개항식을 이틀 앞두고 20일 인천공항공사측이 실시한 인천공항 수하물 처리 시스템 최종 공개 테스트에서 수하물 처리 관련 시스템에 또다시 고장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문제가 됐던 항공사 공용 수속 시스템(CUS)과 수하물 정보(BSM)의 연동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이다. 때문에 시스템 가동이 중단돼 오후 4시 예정된 모의시험이 세시간여 동안 지연됐다.

공사측은 이날 공항에 취항하는 46개 모든 항공사의 수속 시스템에 대한 설치작업을 마치고, 모의시험을 할 계획이었다.

BSM은 탑승객이 수속하는 과정에서 입력된 수하물의 목적지와 개수, 탑승객 좌석 등의 정보다. 이 자료에 따라 수하물 꼬리표가 발급된다.

BSM이 고장날 경우 수하물 정보를 직원이 일일이 확인해 꼬리표를 발급해야 하므로 수속시간이 많이 늘어나 운항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특히 이날 시스템 오류는 공항 수하물 처리 관련 설치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실시한 리허설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개항(29일) 후 파행 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공사측은 "일부 외항사의 수하물 정보 장치 설치작업이 늦어져 시험가동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 면서 "2~3일간 안정화 과정을 거치면 개항에는 지장이 없을 것" 이라고 되풀이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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