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사진)회장이 19일 "앞으로 소프트웨어 판매보다는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을 올리겠다" 며 새로운 인터넷 전략 '헤일스톰(우박)(http://www.microsoft.net/presspass/features/2001/mar01/03-19hail storm.asp)' 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MSN 인스턴트 메신저 등 네트워크 서비스와 캘린더.e-메일 등 MS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각종 휴대용 기기를 통해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다.
헤일스톰은 윈도가 깔려 있지 않은 기기는 물론 개인용 휴대단말기(PDA)와 경쟁사인 애플컴퓨터에서도 구동돼 MS가 독점기업이란 이미지를 씻고 범용 온라인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발표는 지난해 MS가 제시한 닷넷(. Net)을 구체화한 것으로 닷넷이 인터넷을 통해 MS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자유자재로 쓰는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대략적인 계획이었다면 헤일스톰은 이것을 생활에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실례를 들어 설명한 것.
헤일스톰 고객은 MS에서 고유계좌를 부여받고 이 계좌에 신용카드 번호와 출생기록 등 개인정보를 저장해 놓을 수 있다.
컴퓨터.PDA.휴대폰 등으로 전자상거래를 하면 전자지갑처럼 자동적으로 MS계좌를 통해 신용카드에서 돈이 나간다.
헤일스톰이라는 여러 기기에 통용하는 대규모 플랫폼을 마련해 놓고 인터넷 서비스사들에는 헤일스톰을 통해 장사를 하라는 것이 MS의 전략이다.
이 계획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e베이를 비롯해 온라인 여행예약 서비스 익스피디아 등이 동참한다.
게이츠 말대로 2002년 서비스가 완성되면 신용카드의 지출내용.잔액은 물론 e베이에 올린 경매물품이 거래됐는지 여부도 휴대용 기기가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홍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