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명칭문제 논의 FIFA 회의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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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2002 한.일 월드컵 공식명칭 문제를 매듭짓게 될 국제축구연맹(FIFA) 회의가 13일(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15일 열리는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의에서는 일본측이 "월드컵 공식명칭에 국가명을 표기할 경우 일본 내에서는 일본.한국 순으로 쓸 수 있게 해 달라" 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과 문동후 월드컵 한국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미 1996년 FIFA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일본 순으로 공식명칭을 결정했기 때문에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는 입장을 강력하게 재확인할 방침이다.

FIFA 집행위원회는 15~16일 열린다. 정몽준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은 FIFA 부회장 자격으로 참가하지만 일본측은 참가자격을 가진 집행위원이 없다.

따라서 일본이 원하는 명칭변경 문제는 집행위원 중 누군가가 일본의 입장을 대변해 상정하지 않는 한 의제로 채택될 수 없다.

한국 조직위 입장에서는 15일의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명칭 문제가 96년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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