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까진 '131고개'…새로운 기준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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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앞으로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려면 코스닥위원회가 제시한 1백31가지 심사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코스닥위원회측은 핵심 기술과 수익예상 모델, 자금운용 계획, 최고경영자(CEO)의 전문성 등 주요 항목에 대해선 현장실사를 통한 사실확인은 물론 타당성 검토와 함께 직접 인터뷰를 하며 해당 기업은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첨부해야 한다.

코스닥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코스닥 등록에 대한 질적심사 기준 및 실행방안을 마련, 빠르면 이달말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길 원하는 업체는 4백여개인데, 새 기준을 적용하면 상당수 기업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새 심사기준에 따라 검증한 기업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해 투자정보 및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최고경영자는 코스닥위원회에 출석해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경영 비전, 관련 기술에 대한 분석, 영업환경의 변수, 직원의 고용 안정도 등을 검증받아야 한다. 기업의 핵심 인력들도 전문성과 자기계발 노력, 회사보유 기술에 대한 경향 파악능력 등을 따지는 인터뷰를 해야 한다. 이밖에도 기업의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술력 보유와 자체 개발 정도와 문제점 등에 대해선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지 여부와 생산설비와 가동상태 등은 심사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실사한다.

1백31개 심사기준은 시장성.수익성.기술성.경영성.재무 관련 등 5개로 크게 나뉜다. 이는 다시 시장.경쟁(이상 시장성), 제품 서비스.소비자.세일즈(이상 수익성), 생산.기술(이상 기술성), 인력(경영성), 차입금.대여금.담보여력.지급보증.관계사(이상 재무관련)등 13개로 분류된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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