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소방관 돕기 제도개선이 우선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화재진압 작업 중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한 추모의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그런데 KBS가 며칠 전부터 소방관을 돕는다며 특별 생방송 모금을 하고 있음을 TV에서 보고는 기분이 영 개운치 않았다.

공무원인 소방관들의 처우가 안 좋다고 해도 이런 식은 곤란하다.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한다 해도 공직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불우이웃이나 이재민을 돕듯이 모금해서야 되겠는가.

자신의 직업에 긍지를 갖고 묵묵히 일하고 있는 소방관들을 돕기 위해선 정부가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는 등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민간단체가 나서서 한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이다.

김연탁.서울 서초구 방배2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