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교과서 따지러 일본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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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일본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 등과 교과서 왜곡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7일 방일(訪日)했다. JP는 출국 전 공항 귀빈실에서 개각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엉뚱한 소리한다. 난 모른다" 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JP환송차 나와있던 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일 DJP회동에서 두 분이 개각의 아웃라인(골격)은 말씀을 나눴을 것" 이라고 전했다. 南宮수석은 "다만 분위기 쇄신 등 연초의 개각 요인이 많이 희석돼 개각 시기는 잘 모르겠다" 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南宮수석이 말한 '아웃라인' 에 대략적인 개각의 시기와 폭, 자민련 지분비율 등이 담겨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JP는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의 재회동 가능성에 대해 웃으며 "암만 비벼도 손금은 그냥 남아있는데…" 라는 묘한 말을 남겼다. 이 '손금론' 을 놓고 두가지의 해석이 나왔다. "과거에 사이가 나빴어도 3김(金)은 운명적으로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 "비록 자민련이 민주당과 한나라당 틈에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지만 근본은 지킨다는 뜻" 이 그것이다.

JP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자 언짢은 표정으로 입을 꽉 닫아 불편한 심사를 내비쳤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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