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신용조합 은행 전환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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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 정부는 재일동포 신용조합들이 추진 중인 은행(가칭 한신은행)설립을 불허키로 하고 이를 곧 한국 정부 및 신용조합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일본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청은 합병을 통해 은행전환을 추진 중인 19개 재일동포 신용조합의 부실자산이 너무 많아 한국 정부의 지원이 있어도 건전한 은행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금융청은 한국 정부가 동포 신용조합에 예탁금으로 지원해왔던 3백36억엔 전액을 신설될 은행의 후순위채 매입으로 사용해도 새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4%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일동포들이 새로 자본금을 모아 부실자산이 없는 깨끗한 은행을 만들 경우에는 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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