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미국법인 자금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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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대전자는 미국 현지생산법인 HSA가 현지차입금 5천7백만달러를 갚지 못해 국내 금융권에 수출환어음(D/A) 한도 확대 등을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미국법인이 만든 반도체를 사다가 판매한 대가를 현대전자가 현지법인에 줘야 하는데, 이 돈을 주지 못해 문제가 일어난 것" 이라며 "국내 은행이 D/A한도를 확대해 주면 HSA의 자금문제는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HSA는 미국 현지의 생산법인인 유진 반도체공장을 운영중이며, 현대전자의 미국내 총괄법인인 HEA의 자회사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 채권은행들이 현대전자의 D/A 한도를 6억달러 늘린 14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며 " 현재 11억달러가 지원된 상태나 일부 은행들이 기존 한도분의 일부를 집행하지 않고 있어 협의를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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