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호 잔해보다 변종세균 더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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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號)가 오는 20일 오후에 지구로 떨어질 때 예상되는 가장 큰 위험은 비처럼 쏟아지는 잔해가 아니라 변종 박테리아라고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6일 경고했다.

우주 미생물학자인 카라쉬 박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년간 미르호에 기생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미생물이 지구로 유입되면 큰 위험을 끼칠 수 있다" 고 말했다.

러시아 의학.생물학연구소측은 이같은 돌연변이 세균이 금속과 유리.플라스틱을 공격하는 지구 세균과 결합할 경우 위험성이 특히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미르호를 방문했던 우주승무원들은 미르호 조종장치와 에어컨 장치 등에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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