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찬 대구상의 신임회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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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역 업계의 갈등을 봉합해 대구경제 회생에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노희찬(盧喜燦 ·58 ·삼일염직회장)신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그간 상의회장직을 놓고 지역 업계가 내부갈등을 거듭해온 점을 의식,‘화합’을 우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말 59명 상공의원 전원의 추대로 제17대 대구상의 회장에 올랐다.대구상의는 지난해 봄 회장선거 과열로 1년여 기간 총회 한번 열지 못하는 등 몸살을 앓아왔다.

盧회장은 “하루 빨리 면모를 일신하고 대구 경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 경제계의 당면 과제는.

“위천공단의 장기표류 등으로 공장 용지난이 심각하다. 첨단산업 및 대기업에 대한 투자유치까지 차질을 빚을 정도다.상의가 앞장서서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구지공단 조기개발을 매듭짓겠다.”

-그간 대구시와도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는데.

“대구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시와 상의가 ‘바늘과 실’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밀라노 프로젝트나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 ·대구국제공항 등은 앞으로 대구경제를 살찌울 중요한 사업이므로 활성화에 경제인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대구상의는 최근 상근부회장에 대구시 경제국장 등을 지낸 이희태(李熙太)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을 선임했다.)

-화합을 위한 대책은.

“상의 운영 전반에 회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민주화하겠다.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업종별 단체·조합들과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또 기업 지원제도 운영도 기회가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2003년부터 시행되는 상의 임의가입제에 대해서는.

“자생력을 갖추려면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회원기업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품질의 교육 ·연수 등 수익사업을 발굴하겠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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