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별 암환자수 큰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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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 광역 시 ·도 가운데 인천이 부산, 서울, 광주에 이어 4번째로 암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 인구가 인천지역 안에서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드러내 교통량이 많고 공장이 밀집한 동구 ·남구가 각각 1백95명인데 비해 녹지공간이 많은 강화군과 옹진군은 각각 1백39명,1백37명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임종한(林鍾翰 ·40)교수팀이 최근 5년간 암환자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인천에서만 한해 평균 3천9백여명이 각종 암에 걸렸다.암발생의 주범으로는 항만과 고속도로 등에서 나오는 대기오염이 꼽혔다.

이와함께 대기 ·수질 등 환경 오염 정도가 주민들의 암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실증됐다.

林교수팀은 최근 인천지역의 이같은 암발생 현황을 지역별로 표시한 ‘암발생 지도’와 다양한 암예방 정보를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geonspace.com)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에는 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연령과 원인, 발병종류 등도 실려있다. 특히 인천지역에 있는 30여개의 암 치료기관의 주소, 전화 번호, 약도 등이 수록돼 있다.

林교수는 “1996년부터 인천 암등록 본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환경오염이 암 발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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