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소뼈가루 건강식품 원산지 표시없이 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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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광우병 불안 때문에 정부가 지난달 우골분(牛骨紛)수입을 금지했으나 그 전에 수입된 외국산 우골분으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이 대부분 원산지 표시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6~7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우골분 건강보조식품 15종류를 확인한 결과 모두 원산지 표시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산모.노인.어린이들의 칼슘 보충제로 시판되고 있는 이들 건강보조식품에 들어가는 우골분은 독일.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과 일본 등에서 수입된 것이다.

소비자연대측은 "이들 제품들이 우골분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음을 명시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당연히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며 농림부와 식의약청에 원산지 표시 의무화를 건의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지난달 12일 광우병 논란이 일자 우골분 수입을 금지했으나 기존 유통 물량은 회수하지 않았다.

고양=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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