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LA에서… "한국 부동산 빅 세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국내 부동산 매물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계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토털컴퍼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에 '한국부동산 유통센터' 를 오는 1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에는 한국감정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토지공사 등 3개 공기업이 각사가 보유한 부실채권과 토지.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등 일반 매물 5천여건을 내놓는다.

민간기업으로는 삼성물산.한국전원 등이 참여해 일반 주택과 전원주택을 전시한다.

주택업체들이 동포들을 상대로 미국 현지에서 국내 부동산을 판 적은 있지만 이처럼 공기업이 중심이 돼 본격적으로 세일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토털 컴퍼니는 3개 공기업과 한국 부동산의 미국 판매 업무협정을 맺고 매물의 전시.분양을 대행하게 된다.

유통센터를 통해 부동산을 사면 해당 부동산의 가치산정.권리분석 및 매입.처분.임대 등의 중개업무와 시설관리.유지보수 등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매물이 국내에서 잘 팔리지 않은 것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시장에서 관심을 끌지 불투명하다.

토털컴퍼니 이준호 대표는 "그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부동산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조세.융자 문제와 임대수익 송금 등을 풀어주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