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고겔 '천당에서 지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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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날 10언더파, 다음날은 9오버파. 하루 사이에 낸 점수 차이가 19타라면 웬만한 아마추어 골퍼들도 기록하기 힘든 진기록이다.

그러나 매트 고겔(30.미국.사진)은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서 믿기 힘든 '도깨비 골프' 를 했다.

그는 지난 3일'(한국시간)'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무려 10개의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 62타의 코스 기록을 세워 단독 선두(13언더파)로 나섰다.

우승의 꿈에 부풀어 욕심을 냈던 때문인지 그는 3라운드에서는 한개의 버디도 잡지 못한 채 더블보기 1개와 보기 7개를 범해 공동 35위로 추락했다.

고겔은 더 큰 전과(□)를 가지고 있다. 2부 투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겨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7개홀 남길 때까지 타이거 우즈에게 7타나 앞서 우승이 예견됐다.

그러나 그는 후반 9홀에서 무려 8오버파로 무너져 역전패, 비제이 싱과 공동 2위에 만족했다.

또 피닉스오픈에서 PGA 72홀 최저타수 기록(28언더파)을 세운 마크 캘케베치아를 비롯해 톰 레이먼.저스틴 레너드.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등 상위권들도 줄줄이 탈락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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