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상최대 '이사작전'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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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다음달 29일 문을 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사상 최대의 '이사 작전' 이 5일 시작된다.

김포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와 공항 상주기관이 이삿짐 포장에 들어가는 것. 개항 50일 전부터 개항후 30일까지 4단계로 나눠 진행될 이주의 첫 작업이다.

이어 13일 대한항공의 정비물자가 처음 수송된다.

실려갈 짐은 5~11t 트럭 3천3백여대분. 1998년 정부 대전청사 이전 때 이삿짐의 3배 분량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은 "당초 2월말까지 포장을 마치고 3월부터 운반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개항 임박시점에서의 교통체증 등을 감안해 일정을 당겼다" 고 설명했다.

대부분 물자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로 운송된다.

하지만 대당 40t이 넘는 토잉트랙터 등 중장비는 육로수송이 어려워 김포~을도~영종도를 거치는 해상운송도 검토되고 있다.

개항 전날인 3월 28일 오후 김포에서의 항공기 운항이 끝난 뒤에는 비행기 34대가 한꺼번에 인천으로 날아간다.

이사비용도 사상 최대다. 대한통운 등 운송 전문업체의 트럭 1천7백대를 동원하는 대한항공이 15억원, 아시아나 7억원 등 모두 35억여원에 이른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하는 트럭의 통행료만도 1억여원이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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