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익사업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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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관광도시 제주도 자치단체들의 장사 수완은 전국에서도 최고-’

제주도는 4일 도와 도내 4개 시·군 등 5개 자치단체의 지난해 경영수익사업 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48개 사업에 3백18억5천여만원의 수익을 남겼다고 밝혔다.이는 1999년도 사업소득 1백49억원에 비해 무려 2.2배 규모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제주도 경영수익사업 실적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높은 사업 소득의 일등 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제주도가 팔고 있는 관광복권의 히트다.

95년 시판에 들어간 관광복권은 99년까지 5년간 94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엔 단 1년만에 1백89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최고당첨금 30억원을 내걸고 추첨식 슈퍼밀레니엄관광복권으로 이름을 바꿔 판매에 돌입,짭짤한 장사소득을 챙긴 것이다.도는 관광복권 당첨대상에 제주도 여행권 2만매를 넣어 자연스레 제주행 관광객 수도 늘렸다.

이밖에도 ▶관광휴양지 운영 및 문화관광 서비스 55억7천여만원 ▶토지이용 및 개발 47억7천여만원 ▶제주삼다수 판매 5억7천여만원 등의 소득을 얻었다.도는 또 바람많은 제주도의 특성을 살린 풍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한전측에 팔아 5억원을 벌었고 감귤·유채꽃 향기를 재현한 제주향수 로열티로 1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올렸다.

지자체별로는 제주시·서귀포시가 도두동 공유수면 매립과 청둥오리사육 판매등 19건의 사업으로 각각 34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북제주군은 택지분양사업으로 27억원,남제주군은 제주화산석에 난을 부착한 ‘석부작’판매 등 12건의 사업으로 28억원을 벌었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겨울씨감자 생산판매와 추첨식 정기관광복권 등 45건의 사업을 벌여 2백46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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