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등 13개 제품 '환경성적표' 붙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올 연말부터 '환경 성적표' 를 붙인 제품이 시장에 등장한다.

환경부는 2일 제품의 생산.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환경오염 내역을 제품에 부착, 소비자가 보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성적표에는 제품의 원료채취부터 폐기단계까지의 자원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량,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계량화해 표기한다.

환경부는 상반기 중에 인증.교육기관을 지정하고 대상 품목을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는 제품생산 기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제품별 인증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환경부는 우선 TV.냉장고.에어컨.모니터.세탁기.전자레인지.전기청소기.반도체.타이어.세제.자동차용 범퍼.도시가스.유류 등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인증을 실시하되 단계적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는 2~3년 전부터 미국.일본.캐나다.스웨덴 등 일부 선진국에서 국제표준화 규격에 따라 실시되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무역에서 제품의 인증 여부가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