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마르쉐 '교육 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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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유럽풍 패밀리 레스토랑인 마르쉐는 자체적으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지난해 12월 '마르쉐 유니버시티' 를 역삼점에 세웠다. 신입 직원은 물론 점장까지 전 임직원을 이곳에서 교육시킨다.

직원이면 누구든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설은 ▶마르쉐의 정체성과 서비스의 기본자세를 가르치는 비전 홀▶실제 매장처럼 꾸며 놓고 고객이 방문해 계산하고 나갈 때까지의 과정을 재현할 수 있는 스위스 샬레▶메뉴를 개발하고 조리하는 과정을 교육시키는 테스트 키친▶교육생들을 지원하는 서비스 하우스 등이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신메뉴 교육.경연과 외부강사 초청 시연, 식재료 테스트, 신규 매장 개점 훈련 등 모두 40종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 또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간 교육을 받는다. 교육장에는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테이블.조리기구.식기 등이 매장과 똑같이 준비돼 있어 실전연습을 한다.

교육은 신입직원이 점장이 되기까지의 6단계 16과정이다.

박상응 인재개발팀장은 "모든 매장이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입직원뿐 아니라 경력사원도 재교육한다" 고 밝혔다.

그는 "모든 직원이 유니버시티를 통해 외식 서비스 전문가가 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마르쉐가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매장의 점장을 비롯해 교육담당 매니저 등 모두 23명이 국제 인증자격증인 위생관리사 시험을 통과했다.

역삼점의 조재면 매니저는 "유니버시티 교육을 통해 자격증도 따고 국제 매니저로 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고 말했다.

1996년 서울 역삼동에 첫 점포를 낸 마르쉐는 서울 강남지역에 네곳, 분당.일산.대전에 각기 한곳 등 모두 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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