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정식명칭, 3자사무총장회의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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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002 한.일 월드컵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국.일본의 3자 사무총장 회의에서 정식으로 다뤄진다.

젠 루피넨 FIFA사무총장과 문동후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사무총장, 엔도 일본조직위(JAWOC)사무총장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칸에서 만난다.

KOWOC는 28일 "일본이 자국내에서 일본어로는 '2002 일.한 월드컵' 으로 표기하면서 불거진 논란이 3자 사무총장 회의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며 "명칭에 대해 다시 한번 FIFA의 중재를 받게 됐다" 고 밝혔다.

3자 사무총장 회의에서 문사무총장은 당초 약속대로 2002월드컵 명칭은 한국.일본 순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일본측의 부당성을 지적할 방침이다.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한.일 양국 조직위에 "2002월드컵의 공식 명칭 사용은 어느 경우에도 한국.일본 순으로 표기해야 된다. 모든 인쇄물에는 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고 통보했었다.

그러나 일본측은 최근 "5년 전 FIFA 이사회에서 월드컵 명칭의 국내 표기는 그 나라에 맡기기로 했다" 며 그동안 일본 내에서 사용해온 '월드컵 일.한' 이라는 표기를 앞으로도 계속 사용키로 하는 한편 입장권 판매 신청서에는 국명 부분을 아예 삭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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