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메넴, 미녀스타 볼로코와 재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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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AP=연합]퇴임 후 초야에 묻혀 지내던 카를로스 메넴(70)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최근 35년 연하의 칠레 TV스타 세실리아 볼로코와 염문을 뿌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볼로코는 금발에 갈색 눈을 가진 미스 유니버스 출신의 미녀스타이며, 메넴은 지난 1991년 아내 줄레마요마와 이혼했다.

주요 언론은 최근 수주일 동안 메넴과 볼로코의 결혼설을 대서특필했다.

특히 잡지 '젠테' 는 두 사람이 오는 6월에 결혼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메넴측은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볼로코는 메넴과 함께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을 때 "나는 그의 행동방식을 좋아한다. 그는 항상 솔직하며, 그동안의 역정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즐긴다" 고 칭찬했었다.

메넴은 대통령 재임 시절 군부를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회복했고 매달 2백%에 이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아 통화위기를 진정시켰다.

이 때문에 그는 90년대 남미 지도자 중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혀 왔다.

헌법의 3기 연임 금지 조항에 따라 1999년 페르난도 데 라 루아 대통령에게 권좌를 물려주고 은퇴했다.

하지만 메넴은 최근 한 신문 기고문에서 오는 2003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는 등 강한 제기 의욕을 보여 관심을 모아왔다.

페론 당 당수인 그는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21%을 얻어 루아 대통령(29%)을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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