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GPS 시스템’ 도입한 우리투자증권

중앙일보

입력

이소라(33·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로 큰 손해를 입었다. 가입했던 펀드의 수익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단기간에 몇 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친구의 말에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해당 펀드판매사의 추천 펀드에 가입한 탓이었다. 장기투자만 하면 될 줄 알았던 그는 더 이상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결국 펀드를 해약했다.


금융위기로 안전하다고 믿었던 금융상품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면서 펀드판매사의 적극적인 사후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상품 추천으로 끝나는 불완전판매가 문제점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 보호에 나선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펀드 판매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펀드판매회사 이동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투자자가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판매사를 변경할 수 있는 제도다. 펀드 이동제도는 전체 공모펀드가 대상이다. 단독 판매사 펀드와 여러 펀드가 하나로 묶이는 엄브렐러 펀드·역외 펀드·머니마켓 펀드·장기주택마련저축 펀드·장기비과세 펀드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수수료를 내면서 만족할 만한 관리를 받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다.

그러나 어떤 회사가 좋을지 결정하기란 쉽지않다. 전문가들은 펀드판매사를 고를 때 펀드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회사평판·상담능력·관리 시스템·사후관리 서비스 등을 모두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 비중은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한다. 대형 증권사는 대부분 계열 운용사 펀드를 추천한다. 판매 비중도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는 고객의 자산관리보다 회사에 이익이 되는 펀드를 추천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취급하는 상품이 한정돼 투자자의 상품 선택이 제한될 수도 있다.

상담을 할 때 고객의 펀드에 대해 잘 알고,어떻게 운용되는지, 향후 시장 전망은 어떨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펀드관리 시스템과 사후관리 서비스도 챙겨야 한다. 펀드는 가입만큼 환매가 중요하다. 100% 수익이 났어도 환매나 재조정 시기를 놓치면 원금까지 잃을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펀드를 운용할 때 이 부분을 가장 어려워한다. 따라서 사후관리 프로그램은 다른 항목보다 먼저 고려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펀드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펀드 GPS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선진화된 ‘PSR(Portfolio Strategy & Risk) 분석기법’을 국내 판매사 중 최초로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자신의 펀드가 처음 계획대로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진단해준다. 펀드 안에 있는 주식 종목들의 성향도 분석하기 때문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으로 펀드를 옮기려고 찾아오는 고객들 중 대다수가이 PSR분석 리포트로 상담을 받아본 후 이동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3월 9일까지 ‘펀드이동제도시대의 펀드투자 비법’을 주제로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분당·울산에서 설명회를 연다. 27일엔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설명회를 갖는다. 3월 3일엔 목동 현대 41타워에서 250명 규모로 진행한다. 3월 4일엔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200명이 참석하는 설명회를 준비한다.

▶문의= 1544-0000 www.joins.com, www.wooriwm.com

[사진제공 : 우리투자증권]

< 신수연 기자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