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중 세종문화회관 불…1천여 관객 대피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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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8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무대주변에서 불이 나 신파극 '애수의 소야곡' 을 보러온 관객 1천7백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은 소방차 37대의 긴급 진화로 18분 만에 꺼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애수의 소야곡' 은 MBC 주최로 이날 첫 공연됐었다.

문화회관측은 불이 나자 공연을 중단하고 대공연장 1.2.3층에 있던 관람객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객은 "회관측이 화재 발생 직후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하며 공연을 그대로 강행하려다 관람객이 항의하자 뒤늦게 대피시켰다" 고 말했다. 회관측은 또 진화 뒤 한동안 환불을 거부해 일부 관람객이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무대 아래 설치된 조명등이 터지면서 불꽃이 무대 뒤 배경 그림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영 기자

사진=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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