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여우사냥 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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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런던 AP=연합]영국 하원은 지난 수십년 동안 영국 정가의 논란이 돼 온 여우사냥 금지법안을 3백87대 1백74의 압도적인 표차로 17일 통과시켰다.

그러나 전통적인 여우사냥 지지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이 과연 이를 승인할 지는 불투명하다.

영국의 여우사냥은 총을 사용하지 않고 말을 탄 채 수십마리의 사냥개를 풀어 잡는 방식으로 농촌 지역에서 여우에 의한 가축과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동물 애호가들과 도시지역민들은 여우사냥이 귀족들의 레저스포츠로 변질되고 있고 개를 이용해 여우를 쫓고 물어뜯게 하는 것은 잔혹한 행위여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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