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 백화점과 차별화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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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올 설 선물판매로 할인점의 큰 신장세가 예상된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좋은 제품을 구입하려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해까지의 매출신장세를 보면 이같은 할인점의 인기를 예상할 수 있다.

할인점 선두업체인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전국 28개 점포에서 3조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9년 1조6천1백83억원에 비해 무려 88%나 증가한 것이다. 창업 7년만에 매출 3조 시대를 열었다.

롯데 마그넷은 지난해 17개 점포에서 1조1천8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9년 6천억원에 비해 98%의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까르푸.홈플러스 등도 마찬가지 양상이다.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백화점 15조원의 3분의 2 수준까지 육박했다. 이마트.마그넷 등 할인점들은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이번 구정에도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백화점보다 가격이 훨씬 싼 선물세트를 내놓고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경우 2만~3만원대를 내놓아 백화점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또 갈비나 냉장육 세트도 10만원대 세트를 내놓았다.

사과.배 등 청과는 한 박스는 물론 반 박스 제품까지 내놓는 등 다양한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마트는 20일까지 설 선물의 전국 유료 택배서비스를 실시한다.

마그넷도 선물세트의 가격을 크게 내렸다.

남창희 영업전략팀 매니저는 "사과.배의 경우 지난 추석이나 예년에 비해 50~70%의 가격대다. 곶감도 3만원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같이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바이어.협력업체와의 협력 덕분이다" 고 말했다.

마그넷은 21일까지 전국 유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배송료는 수도권, 관할도내는 4천원, 지방.도외곽은 5천원, 제주도는 7천원이다.

또 정육코너에서는 22일까지 한우맞춤 세트제 판매를 실시한다. 마그넷에서는 롯데상품권은 물론 LG정유 상품권도 사용가능하다. 5만원이상 구입고객에게는 카드 3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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