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폭발 침몰 3명사망 6명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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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5일 오전 9시55분쯤 경남 거제시 남녀도 북동쪽 5마일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유조선 P하모니호(5천5백44t.선장 李창무.44)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16명 중 신기범(54)씨 등 3명이 숨지고 선장 李씨 등 6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선원 7명은 해경에 구조됐지만 이 중 3명은 위독한 상태다.

선원 具희병(26)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배앞 쪽에서 연기가 치솟았다" 며 "순식간에 배가 침몰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고 말했다.

해경은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이 반경 0.5마일까지 확산되자 10여척의 방제선을 동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벙커C유 1백83t 등 연료용 기름 2백여t을 싣고 울산 장생포항을 떠나 전남 여수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한편 이 배에는 실습 항해 중이던 목포해양대 기관과 3년 김영은(22)양과 한국해양대 운항시스템공학부 3년 김학실(21)양이 타고 있었으나 극적으로 구조됐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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