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확실히 세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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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국민은행이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과의 라이벌전에서 77 - 68로 역전승, 3승무패로 신세계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삼성생명과 신세계에 1점차로 분패했던 한빛은행은 또 역전패를 허용하며 1승3패로 추락했다.

남자 프로농구 동양 감독 출신 박광호 감독을 영입한 국민은행은 팀 특유의 근성에 조직력이 접목돼 전혀 다른 팀 컬러를 만들었다.

또한 경기 초반 버티다가 승부처에서 힘을 몰아쓰는 뒷심이 생겼다.

팀 공격을 거의 도맡아오던 국민은행의 주포 김지윤은 경기 초반 공격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팀 플레이에 주력했다.

한빛은행은 이 틈을 타 쉬춘메이와 이종애 더블포스트로 2쿼터 초반 26 - 17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김지윤이 2쿼터 후반부터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한빛은행은 이종애.쉬춘메이 더블포스트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교대로 기용하게 되자 골밑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3쿼터 초반 한빛은행의 지역수비가 위력을 발휘해 다시 점수차를 벌렸으나 국민은행은 외곽 슈터들이 부지런히 자리를 옮기면서 찬스를 만들기 시작, 이은아.이경희.최위정의 3점슛이 연거푸 성공해 54 - 47로 앞서 나갔다.

김지윤은 해결사답게 24득점.9리바운드.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성호준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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