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대처능력, 과천 '우수'·수원 '낙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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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가 지난 7일 내린 폭설에 도내 시.군의 대처능력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 과천.군포.이천.광주.의정부.김포 등 6개 시.군은 합격점을 받은 반면 수원.고양.하남.안성.여주.여천 등 6개 시.군은 낙제점을 받았다. 나머지 15개 시.군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시장.군수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의 현장지휘 여부와 설해 관련 민원발생 건수, 주민과 택시운전사 등을 상대로 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과천 등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6개 시.군은 시장.군수가 직접 현장에서 제설작업을 독려하는가 하면 인터넷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홍보하는 등 대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등 낙제점을 받은 6개 시.군은 공무원의 비상근무태세가 소홀하고 유관기관끼리 협조가 잘 안돼 제설작업이 늦어졌으며이 때문에 교통두절 현상도 잦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기도는 폭설대처에 앞장섰던 공무원을 선정해 표창키로 하고, 문제점이 드러난 시.군에는 주의 촉구 공문을 보냈다.

나아가 경기도는 폭설.호우 등 재해에 적극 대처하는 시.군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업비 증액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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